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민 10명 중 8명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든 연령, 지역, 정치성향에서 절반 이상이 탄핵 찬성 의견을 냈다. 

11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여부’를 물은 결과 ‘찬성’이 76.1%(적극 찬성 72.6%, 다소 찬성 3.5%)로 나타났다. ‘반대’는 21.9%(다소 반대 5.3%, 적극 반대 16.6%), 잘모름·무응답은 2.0%였다. 

모든 연령대의 과반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30대가 85.4%로 가장 높았고 40대와 50대가 각각 82.9%와 82.8%, 18~29세는 73.7%, 60대는 69.8%로 뒤를 이었다. 70대 이상은 가장 낮은 59.6% 찬성률을 보였으나 과반 이상이 탄핵을 찬성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과반 찬성률을 보였다. 호남권이 93.5%로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충청권(79.2%), 부산·울산·경남(76.7%), 인천·경기(76.5%), 서울(72.1%) 순이었다. ‘보수 텃밭’ 대구·경북은 61.4%로 가장 낮은 찬성 의견을 보였지만 절반을 넘겼다. 

모든 정치성향에서 절반 넘게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의견을 냈다. 진보층에서 89.7%로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다. 중도층과 잘 모름·무응답은 각각 77.0%, 72.3%로 뒤를 이었다. 보수층의 경우 65.3%로 나타났다. 

다만 대통령 국정 지지별로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잘함’의 경우 찬성 9%(vs 반대 89%)였으며, 반대로 ‘잘 못 함’의 경우 찬성 91.8%(vs 반대 6.9%)였다. 잘 모름·무응답은 반대 응답이 42.8%(vs 찬성 22.0%)로 더 높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8.0%), 무선 ARS(92.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