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당에서 제안한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 협의체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 부총리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여야정이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구성하기를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나흘간 시가총액 140조원이 증발했고, 환율 역시 1430원 중반까지 급등해서 원화가치가 하락했다. 코스닥이 추락하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예견대로 ‘탄핵 무산 블랙먼데이’가 현실화하고 말았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연일 긴급 거시경제 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경제의 안정적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한국의 정치적 긴장으로 경제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국가 신용도와 해외 투자자들의 원화 자산 선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으로 ‘Aa2/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정치적 위기가 장기화하거나 지속적인 정치적 분열로 정책 결정의 효율성이나 경제적 성과, 재정이 악화할 경우 신용 하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