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에 성공할 때까지 법안 상정과 표결을 무한반복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살라미 전술’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8~9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안을 계속 국회에 올리겠다는 계획’에 대해 물은 결과, 국민 73.2%가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적극 찬성 68.4%, 다소 찬성 4.8%였다.
반면 민주당의 반복적인 탄핵안 발의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3.5%로 나타났다. 적극 반대 18.9%, 다소 반대 4.6%였다. 잘모름·무응답은 3.3%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30대(82.2%)와 50대(80.8%)에서 탄핵안 반복 발의에 대한 찬성 응답이 80% 이상 나왔다. 이어 40대(79.7%), 18~29세(72.5%), 60대(69.8%), 70대 이상(51.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이 90.2%로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79.1%가 찬성으로 응답해 주목을 끌었다. 이어 인천·경기(73.1%), 강원·제주권(72.4%), 서울(70.5%), 충청권(68.8%), 대구·경북(58.4%) 순이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90.3%가 찬성 의견을 밝혔으며, 중도층(73.0%)과 잘모름·무응답층(64.2%)에서도 높은 찬성 비율을 보였다. 보수층은 62.4%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8.0%), 무선 ARS(92.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1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尹, 수사‧탄핵 절차마다 ‘불복’ 대응했지만…모두 기각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모든 수사와 탄핵 심판 단계마다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