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역폭메모리(HBM)로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도 성과급 지급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오전 경기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함께하는 더(THE) 소통행사’를 열고 임직원에게 “설 전인 오는 2025년 1월 내 초과이익성과급(PS)을 지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보너스 관련)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예측치만으로는 선지급이 불가능해 올해 4분기 실적이 다 나와야 특별보너스 지급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 왔다. 특별보너스는 PS 지급 기준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이 나올 경우 지급하는 추가 보너스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매출 17조5730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지난 10월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최대치를 찍었다.
영업이익률도 훌쩍 뛰어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3%에 불과했으나, 지난 1분기 23%, 2분기 33%, 3분기 40%로 고공행진 중이다.
독보적인 HBM 시장 지배력을 통해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곽 사장은 이날 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HBM3E 개발 완료 및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HBM 대량 양산 체계와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 강화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5년에도 HBM3E 16단 제품과 HBM 6세대인 HBM4 12단 제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