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 총파업 예고…“시간외근무수당, 인당 600만원 미지급”

기업은행 노조 총파업 예고…“시간외근무수당, 인당 600만원 미지급”

17일 전 조합원 결의대회 개최

기사승인 2024-12-13 14:17:36
기업은행 본사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이달 말 총파업을 예고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전날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88%의 투표자 가운데 95%(6241명)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지부는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번 총파업을 단행하는 이유로 △차별 임금 △체불 임금 2가지를 꼽았다.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금융노조 위원장 겸직)은 “기업은행은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동일 노동을 제공하는 시중은행보다 30% 적은 임금을 직원에게 지급하고,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을 핑계로 직원 1인당 약 600만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 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전자가 차별 임금이고, 후자는 임금 체불”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해결할 안건을 사측에 요구하며 지난 9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렬되었다”며 “3번의 대표단 교섭, 10번의 실무자 협상, 두 차례의 중앙노동위 조정 절차까지 거쳤으나 은행은 노조가 요구하는 주요 사항 모두를 ‘정부 승인이 먼저’라며 거부했다”고 말했다.

노측의 주요 요구사항은 △이익배분제 도입을 통한 특별성과급 지급 △밀린 보상휴가(시간외수당) 현금 지급 △우리사주 금액 증액 등이다.

기업은행지부는 오는 17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그때까지 정부와 사측이 노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총파업을 결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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