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시신 수습, 빠른 신원 확인, 장례 절차, 합동 분향소 설치 운영 등이다”며 “피해자 가족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위로할 수 있는 합동 분향소를 무안군과 함께 준비하고, 피해자 가족들의 뜻을 반영한 장례절차가 이뤄지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하라”고 당부했다.
또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공항에 마련된 실내 임시 안치소에 모셔서 신원확인 절차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남도 차원의 역할과 관련 “불의의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피해자 가족분들의 요청사항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무안군에서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운영하겠다”며 “당장 오늘부터 피해자 가족이 요청한 실시간 사고 수습상황 브리핑, 신원 확인 현황판 작성 운영 등이 철저하게 시행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 “사후 수습은 정부와 함께 피해자 가족 입장이 최대한 관철되도록 논의할 것이다”며 “사고원인 조사는 국토부에서 종합적으로 발표할 것이지만 피해자 가족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정부 관계기관과 협조해 꼭 필요한 것은 미리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9일 오전 9시 7분경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 외벽에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 2명이 구조됐을 뿐 추가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오후 7시 30분 기준 사망자는 177명, 실종 2명이다.
이날 오전 1시 30분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태국 방콕을 출발, 오전 8시 30분경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는 오전 9시경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29일 오후 6시경 무안공항에 마련된 브리핑룸을 찾아 ‘비공식 브리핑’이라며,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는 조류와 충돌(버드 스트라이크)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승객 중 173명은 한국인이며 2명은 태국인 여성이다. 남성 82명, 여성이 9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