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불황에 탄핵정국 여파까지 겹치면서 전통시장 체감경기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4년 12월 소상공인 경기동향(BSI)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체감 BSI는 11월(63.2)보다 무려 13.5p 감소한 49.7로 나타났다. BSI지수는 100 이상일 경우 경기 실적이 호전을, 미만인 경우 경기 실적이 악화를 의미한다.
지난해 1월 40.4까지 하락했던 체감 BSI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 9월 76.2까지 상승하며 전통시장 체감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10월(61.1)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50 이하로 곤두박질 친 것이다.
특히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우 11월 65.8에서 12월 50.0으로 무려 15.8p가 하락했다. 체감 BSI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대전(-30.5p)에 이어 세종(-27.0p), 충남(-21.3p), 경기(-20.1p), 서울(-16.0p), 전북(-15.8p) 등 순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통시장 체감경기 악화이유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54.9%), 계엄과 탄핵 등 정치적 요인(28.4%), 유동인구 및 방문인구 감소(14.6%) 등이 지적됐다.
전북의 전통시장 체감 BSI는 큰 폭으로 하락한데 반해 전망 BSI는 12월 70.0에서 1월 74.2로 4.4p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전(65.9)과 서울(69.2), 제주(69.4)를 제외하면 17개 광역지자체 대부분이 전북보다 높은 전망을 내놓고 있어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월 전망 BSI가 가장 높은 곳은 충남(85.3), 전월대비 증감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11.8p 상승이 기대되는 전남(80.9)이 경기 상승에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