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을 앞두고 “법 집행과정에서 시민들과 공무원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달라”라고 말했다.
6일 기획재정부 대변인실은 전날 오후 최상목 대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무수행 중인 공무원이 다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공수처와 야당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 거부를 하지 말라고 지시해달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사실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최 대행이 전날 내놓은 입장문에는 ‘당부’의 대상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기재부 쪽에선 ‘(공수처와 대통령 경호처 등) 모든 기관과 시민들에게 드린 말씀’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난 4일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측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불거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폭행당한 경찰관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글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경찰 측은 “해당 직원은 이마 윗부분에 3㎝ 가량의 자상을 얻었지만 의식 불명은 아니었으며, 신변에 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공수처와 대통령경호처 간에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언급이라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