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내란 특검법 재발의…제3차 추천으로 변경

민주, 오늘 내란 특검법 재발의…제3차 추천으로 변경

기사승인 2025-01-09 09:05:41
내란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된 지난 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 재표결에서 부결된 '내란 특검법'의 특검 후보자 추천 방식을 '제3자 추천'으로 변경해 9일 재발의하기로 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본회의 이후 가진 최고위원 비공개 간담회에서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돼서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며 “우선 내란 특검법을 최우선으로 하고 내일(9일) 재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 대변인은 “다만 제3자 (특검) 추천 방식으로 변경할 것”이라며 “제3자 추천을 누가 할 것인가, 추천 주체에 대해선 원내에서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자 추천을 여야 정당이 아닌 제3자에게 맡기는 방향으로 법안을 수정하기로 한 것은 국민의힘 측 이탈표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 대변인은 “국민의힘의 (특검법 수정안) 발의를 기다리는 것은 아닌 거 같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제3자 추천을 얘기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었으니 이 법안은 압도적으로 가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단 다음 주 14일 혹은 16일에 본회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 거기 올려서 처리하는 걸로 진행할 것”이라며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은 다음에 발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재표결에서 내란 특검법은 찬성 198표·반대 101표·기권 1표, 김 여사 특검법은 찬성 196표·반대 103표·무효 1표로 각각 부결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