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전면 백지화…“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전면 백지화…“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

기사승인 2025-01-10 16:57:38
축구회관. 김영건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일정이 전면 백지화됐다. 선거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전원 사퇴하며 벌어진 사태다.

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의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공식 입장에서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는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의혹들을 반박했다.

이어 “선거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근거 없는 비난과 항의가 제기됐다”며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했다. 선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후보자 측에 대한 의견수렴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

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에 따라 축구협회장 선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었다. 같은 날 축구협회는 “어제(9일) 공지한 선거 일정(12일 선거인단 추첨·23일 선거)은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선거운영위원회 재구성 문제를 포함해 추후 회장 선거 진행의 전반적인 관련 사항을 논의해 다음주 중 다시 공지하겠다”고 했다.

야권 후보들은 23일 선거에 대해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신문선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23일을 선거 기일로 공지한 현 선거운영위의 판단을 인정할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허정무 후보 역시 “규정 어디를 찾아봐도 선거운영위가 선거일을 결정한다는 내용이 없다”고 꼬집었다. 결국 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가 이뤄졌고, 축구협회장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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