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이상민, 계엄날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 요청”

소방청장 “이상민, 계엄날 언론사 단전단수 협조 요청”

기사승인 2025-01-13 19:17:35
허석곤 소방청장이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상계엄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와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석곤 소방청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에 협조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13일 오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2월 3일 소방청장 주재 회의 때 이 장관의 전화 내용 중 주요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허 청장은 “단전 단수 지시가 명확하게 있었던 건 아니”라면서도 “경찰 요청이 있으면 (소방청이) 협조해달라는 뉘앙스였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경찰에서든 어느 기관에서든 주요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할 때 소방청이 협조해라 이런 것이 있었느냐’고 재차 묻자 “약간 그런 뉘앙스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허 청장은 “당시 옆자리에 있던 (소방청) 차장과 논의했지만 단전·단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으로 판단,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정 언론사에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MBC가 들어가느냐’고 질문하자 허 청장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윤 의원은 “한겨레, 경향, MBC 등 언론사의 단전·단수를 이상민 장관이 지시했고 그 지시를 받은 소방청장이 차장에게 상의했다. 이게 맞는건가’라고 재차 묻자 허 청장은 “예”라고 답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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