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지만 불참한다. 혼란한 국내 정국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최근 트럼프 측 인사에게서 취임식 초청장을 받았지만 불참을 결정했다.
한 전 대표 측이 초청을 고사한 이유는 계속되는 탄핵정국 및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 잡음이 커지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정하 의원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낸 한지아 의원도 한 전 대표와 함께 초청장을 받았지만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으나 불참하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엄중한 정국 상황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선 나경원·김대식·조정훈 등 일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 국면을 앞두고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친한계 김종혁 경기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은 같은날 YTN라디오에서 “한 대표는 정치를 그만둔 적은 없다. 잠시 뒤로 물러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