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銀, 지난해 가계대출 ‘과도 집행’에…금융당국 “패널티 부과”

4대 시중銀, 지난해 가계대출 ‘과도 집행’에…금융당국 “패널티 부과”

기사승인 2025-01-14 13:20:13
쿠키뉴스 자료사진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설정한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과도하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연초 은행이 수립한 가계대출 경영목표 초과 수준에 따라 패널티를 부여할 계획이다. 

14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대출 제외 기준)은 총 516조7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조3561억원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4대 은행이 지난해 설정한 연간 목표치도 4조원 가량 초과했다.

개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는 2209억원이었으나, 실제 증가액은 1조558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영계획 대비 705.5%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4740억원으로 목표치(2조7828억원) 대비 160.62% 증가했다. 

신한은행도 가계대출 증감액 목표치(3조506억원) 대비 증가율이 127% 초과한 3조8869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목표치(3조3000억원) 대비 104.1% 늘어난 3조4368억원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초 은행이 수립한 가계대출 경영목표 초과여부 등 은행 리스크 관리 수준에 따라 패널티를 부여할 계획”이라며 “방식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 등과 논의 중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도 금융당국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이 명목 GDP 성장률 이내가 되도록 관리할 것”이라며 “상환능력 기반 대출 관행 장착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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