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15일 저출생 문제와 의료 취약지 해소를 위해 지역 의료 체계를 혁신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구미시는 소아 보건의료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지난해 177명의 고위험 신생아를 치료하고 360건의 분만을 지원했다.
올해는 병상을 8개로 확충하고 전담 간호사를 1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구미차병원에 문을 연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는 경북 유일의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다.
운영 3년 차에 접어든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도 경북 대표 소아의료 모델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6644명의 소아 응급환자 중 34%가 타 지역에서 방문했다.
구미시는 최근 인구 감소세가 둔화되다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구미형 의료 인프라 구축 덕분으로 보고 있다.
구미시는 ‘2025 ONE-hour 진료체계 구축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이 사업은 경북 전역에서 1시간 이내 산부인과·소아과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4개 의료기관에서 야간·주말 및 공휴일 연장 진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미시는 또 기초지자체 최초로 근로복지공단 직영 ‘구미의원(외래재활센터)’을 유치해 2025년 3월 이후 개소할 예정이다.
이는 산재 근로자의 타 지역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전문 재활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심야약국 운영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이 사업은 의료 취약시간대에 약사의 건강상담과 복약지도를 제공해 응급실 과밀화 문제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소아의료 인프라 확충과 함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혁신을 이루겠다”며 구미형 보건의료정책 확대에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시민들도 구미시의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 소식을 반기고 있다.
5살 자녀를 둔 서명옥(여·35)씨는 “의정 갈등 등으로 지역의 응급의료 체계가 붕괴됐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갑자기 아이가 아프면 어떻게 해야 되나’ 늘 불안한 마음이 컸다”며 “안전하게 출산하고 언제 어디서나 제대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를 갖추는 것이 살기 좋은 도시의 기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