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첫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일본 공영방송 NHK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에 대해 “안보나 경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교정책에서 일본이 어떤 역할을 할지, 국익을 구현하고 주체적으로 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의 정상회담에선 주일미군 주둔비 문제를 비롯해 트럼프 당선인이 반대한다고 밝힌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등이 의제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진핑 주석과도 이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취임 후 100일 안에 방중해 시 주석을 만날 의향을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문이 성사되면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임기 때인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을 찾게 된다.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 부과를 시사하면서 고조된 중국과의 긴장 관계를 해소하려는 목적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일정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양국 간 무역균형 등 현안 관련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는 등 상당한 글로벌 정세 변화가 예상되지만, 한국은 대통령 공백으로 인한 혼란이 커지며 ‘코리아 패싱’ 우려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선 헌정 사상 처음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