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사진)이 부산시교육감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교육감은 20일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의 부산교육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본격 행보에 나섰다. 김 전 교육감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9시 부산시선관위에서 부산시교육감재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교육은 2년 6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소통 부재와 일방 행정, 전시행정으로 급격히 무너지더니 결국 선거부정에 의한 교육감 부재 상태까지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재선거의 당선자에겐 불과 1년 남짓 시간이 주어지므로 공부하고 연습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실험형이 아닌 실전형 교육감이 필요하다”며 “자질과 역량이 검증된 재선 교육감으로서 부산교육 정상화를 염원하는 교육가족과 시민 요구에 부응해 다시 뛰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교육감은 향후 부산교육이 ‘부모찬스’를 뛰어넘는 ‘공교육 찬스’로 교육격차를 줄이고 기본학력을 키우는 교육정책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산과 서부산 지역 간의 교육격차 해소 등 교육균형 발전을 위해 적어도 부산만큼은 ‘부모 찬스’가 아닌 ‘공교육 찬스’가 자부심이 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 아울러 모든 학생들의 수리력과 문해력을 키워 기본학력을 보장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부산을 인공지능(AI) 교육의 성지로 만들어 아이들의 학력과 역량을 강화하고, K-민주시민을 기르는 ‘바른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청년의 이탈을 막고 출생률을 높일 수 있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부산의 모든 기관과 기업, 시민이 합심해야 한다”며 “교육청도 전력을 다해 부산의 심각한 인구문제 해결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폐교는 지역사회 재생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부산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 확충에 힘을 쏟는 등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상생협력의 부산교육을 실현하겠다는 뜻을 알렸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 당선자는 서울대 사회학과 75학번으로 1983년부터 31년간 부산대 사범대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2002~1106년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담당 공익위원, 2010~2012년 부산교육희망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거쳐 2014~2018년 부산시교육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