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흥국생명은 2연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IBK기업은행은 5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21일 오후 7시 인천 삼산 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18-25, 25-20, 25-23)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흥국생명은 승점 50점(17승5패)째를 올리며 2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김연경이 21점, 정윤주가 16점을 터뜨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5연패 수렁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3위 정관장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4위(승점 33점)에 머물렀다. 빅토리아가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IBK기업은행이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여기서 흥국생명이 한발 앞섰다. 10-10에서 마테이코, 정윤주의 연속 오픈과 상대 범실을 묶어 연속 3득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도 빅토리아의 백어택과 상대 오버넷 실책을 통해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1세트를 25-18로 따냈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순조롭게 풀어갔다. 정윤주와 김연경이 공격을 이끌며 흥국생명에 8-6, 2점 차 리드를 안겼다. IBK기업은행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9에서 연속 4득점을 올렸고, 이어 빅토리아, 육서영, 황민경 등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이 25-18로 2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 내내 IBK기업은행을 눌렀다. 중반 IBK기업은행에 거센 추격을 받기도 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25-20으로 이겼다. 1~2세트 다소 부진했던 김연경은 3세트에만 7득점을 올리며 세트 승리 주역이 됐다.
양 팀은 4세트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흥국생명이 먼저 앞서갔다. 9-8에서 김연경이 퀵오픈을 깔끔하게 꽂았다. 김수지마저 원블로커로 뛰어 연속 블로킹을 완성했다. 흥국생명이 12-8,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IBK기업은행은 곧바로 따라잡았다. 황민경과 최정민의 블로킹, 빅토리아의 오픈을 묶어 14-13으로 역전했다.
치열했던 중반부. 결국 웃은 건 흥국생명이었다. 13-14에서 김연경이 절묘한 중앙 백어택을 성공했다. 마테이코와 피치까지 득점 행렬에 가세하며 16-14로 작전타임을 맞이했다. 흥국생명은 안정적으로 세트 중후반을 운영했다. IBK기업은행은 끝까지 반격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흥국생명이 4세트를 25-23으로 이기며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완성했다.
인천=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