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의회 폭동’ 1500명 사면…펠로시 “수치스러워”

트럼프, ‘美 의회 폭동’ 1500명 사면…펠로시 “수치스러워”

1·6 의사당 폭동 사태 5명 사망…184명 부상
사면·감형대상 중 극우단체 지도자 포함
트럼프 “오늘 밤 나오길 바라”…펠로시 “사법제도 모욕”

기사승인 2025-01-21 21:15: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1·6 의사당 폭동 사태 가담자 1580명 중 1500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 의사당 폭동 사태’ 가담자를 대규모 사면했다. 이에 민주당은 “수치스럽다”며 반발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각) 1·6 의사당 폭동 사태 가담자 1580명 중 1500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면·감형을 받은 인물 중에는 극우단체 지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면과 함께 “우리는 그들이 오늘 밤 나오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1·6 의사당 폭동 사태는 지난 2020년 부정선거 의혹으로 발생했다. 당시 당선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인준을 막기 위해 1580명이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일로 형사기소 됐지만, 이번 대선 승리로 없던 일이 됐다.

이 사태로 가담자 4명과 미 의회 소속 경찰관 1명이 숨졌다. 또 경찰관을 포함한 18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하원의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의장은 “대통령이 평화적 권력 이양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목숨 걸고 나선 경찰관을 배신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킨 영웅의 용기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은) 우리 사법 제도에 대한 모욕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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