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은 23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법 난입사태 관련 현안 질의에서 “공수처가 대통령 내란죄 사건을 검찰에 다시 넘겼다”며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구속 이후 도대체 뭘 했느냐. 이럴 거면서 현직 대통령 체포 구속에 목을 맨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결국 비상계엄 이후에 공수처는 수사능력이 없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 이후에도 여러 차례 강제구인을 시도했는데 대통령이 체포된 지난 15일 항의하던 시민은 공수처 앞에서 분신했고 결국 엿새만에 사망했다”며 “그런데 이틀뒤인 17일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를 청구한 공수처장은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을 체포하고, 영장을 청구한 다음 이를 자축하는 술파티 열었다. 와인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적법여부를 떠나서 공수처 수사는 비정상적이고 법원 영장발부도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며 “사법이 정치를 만나는 순간 법치는 무너지고, 국가는 존립기반을 상실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은 권력 앞에서 약해져서도 안 되지만, 권력자 등 뒤에서 야수로 변해서도 안 된다”며 “분신한 시민이 사경을 해메고 있을 때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와인을 마시며 웃고 즐기는 공수처장의 모습은 사법이 정치를 껴안고 춤을 추는 모습일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