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당선됐다.
김 교수는 23일 대전 동구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54표 중 64표를 받아 43표를 기록한 김택규 현 배드민턴협회장을 누르고 새로운 배드민턴협회장으로 올랐다. 김 당선인은 2월 초 정기총회부터 4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김 당선인은 배드민턴 복식계의 전설이다.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영웅이 됐다.
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운영본부 설치, 생활체육 및 학교체육 발전, 국가대표선수 권익 신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김 당선인은 김 회장에 밀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배드민턴계를 이끌게 됐다.
2024 파리올림픽 후 안세영의 폭로, 물품 횡령 및 배임 의혹 등 모든 논란의 중심에 선 김 회장은 재선에 실패했다. 당초 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김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사유로 입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하지만 이후 법원이 김 회장의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김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경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결국 당선에 실패하며 쓸쓸한 퇴장을 맞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