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 ‘대전의 앉은굿’ 신규 보유자로 방성구씨 인정

무형유산 ‘대전의 앉은굿’ 신규 보유자로 방성구씨 인정

전통무속인 56년 외길… 2000년부터 전승교육사로 앉은굿 맥 이어

기사승인 2025-01-24 11:20:24 업데이트 2025-01-24 14:32:51
대전시 무형유산인 '대전의 앉은굿' 신규 보유자로 인정받은 방성구씨. 대전시

대전시 무형유산인 '대전의 앉은굿'의 새로운 보유자로 방성구씨(73·동구 천동)가 인정됐다. 전 보유자 신석봉 법사의 별세 이후 2년 만이다. 

앉은굿은 서서하는 선굿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굿당 앞에 앉아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독경(讀經)으로 진행하는 무속의례이며 대전과 충청의 뚜렷한 지역성을 가진 소중한 무형유산이다.

1952년 대전에서 태어난 방씨는 어릴 때부터 병약하였는데 스승인 고(故) 신석봉 법사에게 17세에 신내림굿을 받고 건강해지면서 이듬해 제자로 입문하여 약 56년간 보문산, 계룡산 등 전국을 다니면서 전통굿의 전승과 보전에 힘써왔다. 

방씨는 2000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됐고 현재는 대전충청도 전통앉은굿보전회 회장을 맡아 젊은 세대에게 고장(鼓杖), 법문 등을 가르치며 앉은굿의 맥을 잇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앉은굿은 대전시 무형유산 중에서도 지역의 정체성이 매우 뚜렷한 종목으로 전 보유자 별세 후 다소 위축되었던 분위기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성구씨 주요이력
△1969년 17세 입산, 故 신석봉 보유자로부터 내림굿 사사
△1988년  계룡산 산신제, 국태민안 기원제 등 50여회 앉은굿 추진
△2000년 무형유산 대전의 앉은굿 전승교육사 인정(25년경력)
△2025년 대전․충청도 전통앉은굿보전회 회장
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
이익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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