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이 북한과 협상 재개를 위해 한미연합훈련의 일시 중단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이날 RFA와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이러한 (한미연합)훈련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북한과 선의의 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면, 협상 과정에서 훈련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도 해롭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극렬히 반발하는 한미연합훈련 축소·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다시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reach out)’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이어 집권 1기 북미정상외교에 대해 “나는 그 문제(북핵 등)를 해결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다”고 말했다. 다만 연락할 시기나 내용 등 구체적인 것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비핵화 포기와 핵 군축 협상으로 전환이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을 두고는 선을 그었다. 플라이츠 부소장은 “미국은 여전히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정의된 핵보유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핵보유국 용어는 NPT 체제를 벗어나 핵 보유를 인정받은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등을 가리키는 용어로 주로 쓰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