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FA 시장 미계약자였던 김하성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탬파베이 레이스에 새 둥지를 튼다.

ESPN, MLB닷컴 등은 30일(한국시간) 김하성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달러(약 42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2025년에는 1300만달러를, 2026년에는 1600만달러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올해 325타석에 들어가면 보너스로 200만달러를 더 받고, 1년 뒤 옵트아웃으로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전해졌다.

김하성의 이번 시즌 연봉은 올해 팀 내 최고액이다. 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999년 외야수 그레그 본과의 4년 3400만달러짜리 계약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4시즌 통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특히 2023년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해야 했다.

재활을 마치고 오는 5월 복귀가 점쳐진 가운데, 김하성의 장기 계약 가능성은 희박했다. 이 가운데 탬파베이 레이스가 좋은 조건을 들고 접근했고, 김하성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빅딜이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