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이 현실화된 상황 속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 전선에 있는 국내 기업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3일 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한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엘앤에프 △케이조선 △동진쎄미켐 △대모엔지니어링 △코디아산업 등 수출기업 대표들도 함께했다.
최 권한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 조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새로운 통상환경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환경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산업별 이슈를 꼼꼼히 점검하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전년 대비 40% 증가한 2조9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달 내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범부처 ‘비상수출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기업들은 △반도체·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조선업 금융지원 및 선수금환급보증(RG) 한도 상향 △해외전시회 및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 등과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권한대행은 “수출 전선에 있는 우리 기업이 정부 지원을 체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현장과 지속 소통하고 적극 협업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