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5전 전승으로 PO 2R 직행 [LCK컵]

디플러스 기아, 5전 전승으로 PO 2R 직행 [LCK컵]

장로 그룹 2위 젠지와 3위 kt 롤스터도 PO 티켓 확보 
‘숙적’ 젠지 꺾은 T1, 바론 그룹 1위로 플레이-인 2R 진출
BNK 피어엑스, 5전 전패로 조기 탈락

기사승인 2025-02-03 18:25:51
2025 LCK컵 그룹 대항전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디플러스 기아.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가 2025 LCK컵에서 바론 그룹을 상대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5전 전승을 달성, 그룹 대항전 최고의 팀에 등극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1월31일부터 2월2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3주 차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승률 100%를 지켜내면서 전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디플러스 기아는 바론 그룹 킬러였다. 1주 차 경기에서 T1과 DN 프릭스를 꺾으면서 상승세를 탄 디플러스 기아는 2주 차 경기에선 BNK 피어엑스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4전 전승을 이어갔고 지난 1일에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풀 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2대1로 승리, 5전 전승을 기록하며 그룹 대항전을 마쳤다. 이번 LCK컵에 출전한 10개 팀 가운데 전승을 기록한 팀은 디플러스 기아가 유일하다. 

디플러스 기아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의 패기에 밀리면서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지만 2세트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가 트린다미어를 택하면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을 흔들어낸 디플러스 기아는 5명의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깔끔하게 2세트를 승리했고 3세트에서는 탑 라이너 ‘시우’ 전시우의 카밀이 대규모 교전에서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5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장로 그룹 1위를 차지한 디플러스 기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 티켓을 따냈다. 

T1이 젠지를 꺾고 4승1패로 바론 그룹 1위에 오르는 발판을 마련한 ‘스매시’ 신금재. LCK 제공

T1, 약 2년 만에 롤파크에서 젠지 격파

디플러스 기아가 장로 그룹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면 바론 그룹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팀은 T1이다. 2주 차까지 3승1패로 바론 그룹 1위로 치고 나갔던 T1은 3주 차 경기에서 ‘숙적’ 젠지를 만나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하면서 4승1패를 기록, 바론 그룹 1위를 지켜냈다. 

T1은 지난 1일 젠지와 대결에서 신예 원거리 딜러 ‘스매시’ 신금재가 ‘앙팡 테리블(겁 없는 신예)’이라는 수식어로도 모자랄 정도로 펄펄 날면서 승리를 따냈다. 신금재는 1세트에서 카이사로 플레이하면서 무려 13킬 노데스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팀이 패배한 2세트에서도 1킬 1데스 6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3세트에서 제리를 가져간 신금재는 젠지의 핵심 화력 담당인 ‘룰러’ 박재혁을 추격해 잡아내는 등 결정적인 킬을 올렸고 11킬 1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세 세트를 치르는 동안 신금재는 25킬 2데스 16어시스트를 달성했고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 20.5를 기록하면서 POM(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신금재의 활약에 힘입은 T1은 2023년 4월 1일 열린 2023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롤파크에서 젠지를 꺾는 쾌거를 이뤄냈다. 4승1패로 바론 그룹 1위를 차지한 T1은 플레이-인 2라운드에 직행, 1승만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편 BNK 피어엑스는 5전 전패라는 뼈아픈 성적과 함께 LCK컵 일정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이미 바론 그룹 패배가 확정된 이후 BNK 피어엑스는 지난 2일 열린 농심 레드포스와 마지막 결전 결과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운명에 놓였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플레이-인 진출이 가능했으나, 0:2 완패를 당해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그 결과, 1승 4패 승점 -5로 그룹대항전 일정을 마친 DN 프릭스가 바론 그룹 4위 자리를 확정하며 플레이-인 마지막 자리를 차지했다.

2025 LCK컵 3주차 경기 결과. LCK 제공

밴픽에 등장한 챔피언만 92개…피어리스 드래프트 효과 톡톡 

3주 동안 진행된 2025 LCK컵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라는 특이한 밴픽 방식을 도입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이전 세트에 사용한 챔피언을 이후에는 뽑지 못하는 방식으로, 3전 2선승제 승부의 3세트까지 진행될 경우 기존에 사용한 20개의 챔피언들뿐만 아니라 3세트에 금지한 10개의 챔피언까지 총 30개의 챔피언을 고를 수 없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된 3주 동안 금지와 선택 과정에 등장한 챔피언은 무려 92개에 달한다. 밴픽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챔피언은 칼리스타로, 62세트 가운데 50세트에서 금지됐고 7개 세트에 등장했다. 그 뒤를 잇는 챔피언은 정글러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카너로, 53세트에서 금지됐으며 세 번 출전해 모두 승리했다. 

가장 많이 사용된 챔피언은 암베사와 제이스였다. 탑 라이너와 미드 라이너가 모두 사용할 수 있기에 선호도가 높았던 두 챔피언은 서로 간 대결구도도 잦았다. 특히, 암베사는 라인 스왑(상단 라이너와 하단 라이너 간 위치 전환 전략) 과정에서 상대 포탑 다이브를 성공적으로 막아내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어내기도 했다. 제이스는 아이템 빌드에 따라 준수한 화력과 탱킹 능력을 두루 챙기는 다재다능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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