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정부가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총 23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신고 사례 중 저체온증을 겪은 환자는 84.5%에 달했으며, 실외에서 발생한 신고가 71.7%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57.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324명) 대비 현재까지 한랭질환자 발생은 0.72% 감소했으나 이번 주에 영하권의 날씨가 계속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이 대표적이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한파 시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거나 보온을 유지하는 게 좋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혈압이 상승하고 혈액의 점성도가 증가하는 등 심뇌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또 호흡기계질환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해 기관지가 수축돼 기침, 호흡곤란 등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질병청은 심뇌혈관질환자의 경우 기저질환을 꾸준히 치료하고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호흡기계질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개인 위생을 지켜 감염 질환을 막고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급격한 온도 변화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기저질환자,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