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과학] LFP배터리 친환경 재활용 기술 개발

[쿠키과학] LFP배터리 친환경 재활용 기술 개발

원자력연, 폐 LFP배터리서 고순도 리튬 99.8% 추출
기술이전 기업 발굴, 대량 처리 상용화 추진

기사승인 2025-02-10 14:39:53 업데이트 2025-02-25 18:28:50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LFP배터리 친환경 재활용 기술 개요.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이 LFP(리튬인산철)배터리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LFP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저렴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률을 갖고 있다.

그러나 LFP배터리를 재활용하려면 높은 비용 대비 회수할 수 있는 원료가 리튬뿐이어서 경제성이 떨어지고, 폐 산성용액이 대량 발생해 환경오염 문제도 따른다.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중상자 회절분석장치로 LFP배터리 재활용 추출물을 정밀 분석하는 모습.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연 중성자과학부 김형섭 박사팀은 염소기체를 활용해 LFP배터리 양극재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추출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폐 LFP배터리를 분해할 때 발생하는 분말 형태 양극소재를 200℃에서 10분간 염소기체와 반응시켜 리튬을 염화리튬 형태로 추출했다.

염화리튬은 상용화된 기존 변환공정으로 탄산리튬이나 수산화리튬으로 전환, 새로운 LFP배터리의 양극소재 합성 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산성용액 처리로는 구조가 송상돼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인산철도 손상이 거의 없이 양극소재로 재합성하거나 차세대 리튬금속배터리 소재로 활용할 수 있어 경제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도 소금물 형태여서 기존 산성폐수와 달리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공정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의 중성자 회절분석장치로 정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LFP배터리에서 리튬 99.8%를 추출했고, 추출한 리튬의 순도도 98.8%로 매우 높았다.

원자력연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내 특허등록하고,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을 발굴해 대용량 처리기술 개발 등 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정영욱 원자력연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LFP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재활용 기술은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중성자를 활용한 폐배터리 진단 및 재활용 공정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학연협력플랫폼구축 시범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의 저탄소 고부가 전극재제조 혁신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진행됐고,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게재됐다.
(논문명 : 효율적인 리튬인산철 재활용을 위한 기체-고체 반응 기반 선택적 리튬 추출 전략, Gas-solid reaction-based selective lithium leaching strategy for efficient LiFePO4 recycling)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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