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지역의 인구 순유출이 지속되면서 지방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4년 대구경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4712명, 경북은 8003명의 인구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20대 인구의 유출이 두드러져 대구에서는 6277명, 경북에서는 7050명이 지역을 떠났다. 이는 지역 경제의 침체와 일자리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2021년 2만4319명의 순유출을 기록한 이후 2022년 1만1519명, 2023년 5288명으로 매년 유출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은 2021년 3337명의 순유입을 보였으나 2022년부터 순유출로 전환돼 그 규모가 증가하다가 2024년에 소폭 감소했다.
고용 상황에서는 대구의 고용률이 58.0%로 전년 대비 1.8%p 하락한 반면, 경북은 64.0%로 0.5%p 상승했다. 실업률은 대구가 3.4%로 0.3%p 상승했고, 경북은 2.5%로 0.1%p 하락했다.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대구의 경우 광공업생산지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는 3.7% 감소했다. 건설수주도 5.3% 줄어들었으며, 수출과 수입은 각각 19.4%와 30.9% 감소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북은 광공업생산지수가 1.2%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4.2% 하락했으며, 건설수주는 32.8%나 감소해 건설 경기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수출과 수입 역시 각각 1.8%와 13.5% 감소했다.
두 지역 모두 소비자물가지수는 2.2% 상승했으며, 주로 농산물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