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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영장류자원지원센터(영장류센터)가 해외에서 반입한 영장류의 헤르페스B 바이러스 감염 의심에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임의 반품했다는 논란에 대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했고, 모든 절차는 국내 방역 규정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생명연 영장류센터가 2020~2021년 캄보디아에서 반입한 실험용 영장류가 헤르페스B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하고도 추가 검사나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수입업체의 자회사로 반품, 해당업체가 2년 넘게 사육했고, 2023년 생명연이 이를 재구입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생명연은 “현재 바이러스 항체검사로 스크리닝을 실시해 음성 개체만 도입하고, 이후 정기 항체검사로 보유개체를 관리해 항원검사는 수행하지 않았다”며 “향후 유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영장류 도입 시 항체 검사뿐만 아니라 항원 검사도 추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영장류센터와 업체 간 특수계약에 따르면 항체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원숭이만 납품하도록 명시됐기 때문에 양성반응이 나온 개체는 관리할 대상이 아니라 즉시 반품 대상”이라며 “이에 따라 이동절차대로 업체에 반품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장류센터는 자체검사 종료 후 바이러스 항체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업체와 반품절차를 조율하는 데 2개월이 소요됐고, 이후 6회에 걸쳐 동물을 순차적으로 이동시키면서 기간이 소요됐다”며 “이동 과정에서 전용 수송차량을 사용해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했고, 모든 절차는 국내 방역규정을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를 재구매한 상황에 대해서는 “영장류센터가 2020년 도입 후 반품한 원숭이 중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던 119마리 중 18마리를 재납품한 것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감사과정에서 인지했다”며 “향후 법률자문 등을 거쳐 해당 업체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23년 45마리를 계약한 영장류 도입은 신규 구매 건으로, 공개경쟁입찰 절차를 거쳐서 업체가 선정됐다”며 “당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중국에서 수입이 중단되고, 영장류 가격은 상승해 물가를 반영한 구매를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