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하면 즉시 사임, 안보 보장해 달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하면 즉시 사임, 안보 보장해 달라”

기사승인 2025-02-24 05:21:49 업데이트 2025-02-24 05:43:08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가입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온다면, 내가 정말 이 자리에서 떠나기를 바란다면 나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종전 협상 최대 쟁점으로, 러시아는 나토 가입 포기를 종전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러시아와 협상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데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면서 우크라이나의 입지는 좁아진 상태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진짜 독재자였다면 기분이 상했겠지만 나는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단순한 중재자 이상의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러시아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안보를 보장해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협상에 대해선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양국 당국자들이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등 지원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3주년인 24일 중요한 정상회의가 열린다면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회의에 13명의 지도자가 대면으로, 24명의 지도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정순영 기자
binia96@kukinews.com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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