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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금융감독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금융업권별 대출 및 연체 규모'를 살펴보면, 올해 1월말 현재 대출 규모는 2598조 8000억원(4073만 600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21년말 2346조 3000억원⇨2022년말 2469조 8000억원⇨2023년말 2499조 7000억원⇨2024년말 2609조 2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올해 1월에는 2598조 8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은행 대출 규모는 소폭 감소한 반면, 대출에 따른 연체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금융업권 전체 대출 연체 규모는 지난 2021년말 7조 8000억원(56.4만건)⇨2022년말 10조 5000억원(65.5만건)⇨2023년말 16조 9000억원(93.9만건)⇨2024년말 20조 6000억원(91.2만건)⇨2025년 1월말 23조 8000억원(130.2만건)으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업권 연체 규모는 올해 1월말 현재, 12조 7000억원(36.3만건)으로 2024년말 10조 6000억원(33.1만건) 대비 19.8% 증가했다. 은행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8조 5000억원(11.5만건), △가계 연체는 4조 2000억원(24.8만건)이다.
저축은행업권의 연체 규모는 9조 1000억원(65.6만건)으로 이는 2024년말 8조 3000억원(35.5만건) 대비 9.6%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6조 9000억원(4.8만건), △가계 연체는 2조 1000억원(60만 7000건)이다.
생명보험업권 연체 규모는 5000억원(1.7만건)으로 2024년말 4000억원(1.6만건) 대비 25% 증가한 규모다. 생명보험업권 연체 중 △기업 연체는 1000억원(만건 이하/71건), △가계 연체는 3000억원(1.7만건)이다.
전업 카드사 연체 규모는 1조 5000억원(26.6만건)으로 이는 2024년말 1조 3000억원(21만건) 대비 15.4% 증가한 것이다. 전업 카드사 연체 중 기업 연체는 △2000억원(7천건), △가계 연체는 1조 3000억원(25.9만건)이다.
결국 올해 들어 금융업권 전체 연체 건수와 연체 금액 모두 증가했으며,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경우 연체금액 2021년말 대비 연체금액 증가율이 264%로 금융업권 중 가장 높았다.
강민국 의원은 "올해 들어 금융업권 대출 연체 규모가 가계, 기업 할 것 없이 줄지 않고 상승하며,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및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에 금융 당국의 적극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금융 당국은 가계 대출 속도가 빠른 금융업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기업 대출 관련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유도 및 금융업권의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강화 종합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