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종 주가가 상승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이는 원가율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하려는 건설사의 노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2월 건설 주가 수익률이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수익률보다 2.5%p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건설업종 전반에서는 매출액 둔화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HDC현대산업을 제외한 모든 건설사는 2024년 실적 대비 줄어든 매출 목표치를 제시했다. 건설업종은 수주잔고를 후행하기 때문에 기업의 매출 목표치 신뢰도가 매우 높다.
다만 원가율 저하 흐름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현대건설을 제외한 모든 건설사의 2024년 4분기 연결 매출 원가율이 전분기 대비 하향세를 보이며 이미 구조적 이익 회복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현대건설은 원가율 현실화를 통해 잠재적 부실요인을 제거해 추가 비용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 연구원은 건설업종 주가 상승 흐름이 저수익 공사현장 종료에 구조적 이익이 회복되는 결과라고 봤다.
장 연구원은 “올해 연간 매출액이 둔화되는 흐름이 건설업종 내 공통된 현상이기 때문에 저수익 현장 종료에 따른 원가율 개선이 상반기까지의 투자 전략에서 주요한 투자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 4분기 실적에 비춰 봤을 때 올해 건설업종의 실적 방향성은 외형의 축소와 원가율 개선으로 나뉜다”고 진단했다.
한편, 서울의 건축 허가 지표 회복에 따른 수주·분양·착공 증가 수혜는 대형 건설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월 전국 건축 허가 면적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지만, 서울의 건축 허가 면적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장 연구원은 “전년도 기저효과와 그간 지연됐던 신규 사업 착수 영향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인허가 지표 회복이 감지되고 있다”며 “이러한 회복세는 시차를 두고 비수도권 지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