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교통카드 도입 논의 막바지…쟁점은 수수료

애플페이 교통카드 도입 논의 막바지…쟁점은 수수료

기사승인 2025-03-06 06:00:07 업데이트 2025-03-06 09:33:33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는 지난 2023년 현대카드와의 제휴로 국내에 도입됐지만 아직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 애플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사업자인 애플코리아(이하 애플)와 교통요금 결제 및 정산 사업자 티머니가 애플페이의 교통요금 결제 도입을 위한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페이로 교통요금을 결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6일 취재에 따르면 애플과 티머니가 제휴 계약을 위한 막판 협의를 진행 중이다. 관계당국 관계자는 “애플과 티머니가 수수료 등을 마지막 단계에서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머니 관계자도 “애플페이 관련해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티머니 협상의 핵심은 서비스 제휴 계약이다. 애플페이로 교통요금을 결제하기 위해서는 애플과 티머니 등 교통요금 결제 및 정산 사업자 간에 서비스 제휴 계약이 필수적이다. 

티머니는 국내에서 고객의 교통요금 결제를 대행하는 업체 중 가장 큰 사업자다. 전국 버스 1만3100대와 지하철 765개 역에 대한 요금을 결제하고 정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측은 지난 2023년 애플페이 도입 초기에도 교통요금 결제 제휴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티머니는 현재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어 삼성페이를 통해 교통요금 결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는 수수료 문제를 협의하지는 않았다. 삼성전자와 티머니 모두 제휴계약과 관련해 별도의 수수료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티머니) 서비스를 중개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티머니가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페이와 수수료 협의에 나선 것은 인프라 구축 비용에 원인이 있다. 관계당국 관계자는 “애플페이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담기 위한 시스템 개발 등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시스템 개발 비용의 구체적인 부담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과 티머니가 이 비용을 고려해 수수료 책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애플페이에 교통요금 결제 기능이 탑재되면 카드사도 수수료를 부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카드사는 수수료 협상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관계자는 “교통카드 도입은 교통카드 사업자(티머니)와 애플과의 관계(에서 결정할 일)”라면서 “카드사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티머니의 최대 주주인 서울시는 애플페이의 교통카드 탑재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4일 “시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빨리 도입되기를 서울시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