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생명이 오랜 풋옵션 분쟁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지분에 대해 풋옵션을 요구했던 사모펀드 일부가 교보생명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7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싱가포르투자청(GIC)은 각각 교보생명 보유 지분 9.05%와 4.5%를 신한투자증권 등에 매각했다. 이로써 교보생명 지분 24%를 갖고 있던 어피니티 컨소시엄 4개 투자자 중 2개사가 의사를 철회했다.
교보생명은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속한 나머지 투자자도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인 IMM PE와 EQT는 각각 5.23%의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FI까지 지분을 매각하면 풋옵션 분쟁은 완전히 종결된다.
앞서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2년 교보생명 주식을 매입했다. 당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5년까지 교보생명이 기업공개(IPO)에 나서지 않으면 신 회장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풋옵션 조건을 붙인 계약을 맺었다.
교보생명이 IPO에 실패하자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8년 풋옵션 실행을 요구했으나, 신 회장이 풋옵션 지분을 사들일 주당 가치에 합의하지 못했다. 양측은 2019년 ICC() 국제 중재를 신청하고 2차 중재까지 판정을 받으며 7년간 치열한 분쟁을 해 왔다.
어피니티 측은 이번 거래에 대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화와 협의를 거쳐 합의점에 이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분쟁 해소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이로써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작업과 미래지향적 도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