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옥중 자필편지 “얻은 게 더 많아…기다려 달라”

‘음주 뺑소니’ 김호중 옥중 자필편지 “얻은 게 더 많아…기다려 달라”

기사승인 2025-03-10 18:50:25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이 옥중 자필 편지로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10일 한경닷컴에 따르면, 김호중은 항소심 첫 공판이 있던 지난달 12일 팬들을 위한 편지를 직접 작성했다.

김호중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에는 “현재 지난 날의 저를 성찰하고 있다”며 “익숙함이라는 방패를 만들어 당연시하였던 지난 날들, 한 걸음 물러나서 세상을 바라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 속에 살았는지 이제서야 알게 됐다”고 적혔다.

또한 “세상은 모든 걸 잃었다고 제게 말한다. 하지만 저는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서로가 있었음을, 식구가 있다는 것을”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김호중은 “언젠가는 분명히 찾아올 이별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삶에 충실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오늘 더 그리워하고, 오늘 더 감사하고,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미치도록 보고 싶고 그립다”며 “다시 왔다고 서로 인사하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반대편 도로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사건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그는 음주 사실을 부인했으나, CCTV 등을 통해 범행이 밝혀지자 이를 인정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 선고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에 대해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김호중 측은 항소했고, 지난달 12일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다. 오는 19일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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