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출석 거부한 백경현 시장 일본 여행이라니"

구리시의회 "출석 거부한 백경현 시장 일본 여행이라니"

공개사과와 의회 출석 요구... 백 시장 퇴진운동 불사할 것

기사승인 2025-03-11 21:45:36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11일 백경현 구리시장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구리시의회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 이전 중단 사태로 구리시가 어수선한 가운데 백경현 구리시장이 일본으로 휴가를 떠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앞서 구리시의회는 제1차 추경 예산안 처리 등을 위해 10일 임시회를 열고, 지역 최대 현안인 GH 구리 이전 중단 사태에 대한 긴급현안 질문을 위해 백 시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백 시장은 ‘예정된 휴가’를 이유로 의회에 불출석했을 뿐 아니라 휴가지가 일본으로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구리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11일 성명을 내고 “임시회 회기 중에 일본으로 휴가 간 백 시장의 행태는 시민의 대의기구인 의회에 대한 기만행위일 뿐 아니라,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임시회가 지난 4일 백 시장이 소집 요구한 임시회라는 점을 짚으며, 백 시장이 의회에 불출석한 것이 지난달 17일과 24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GH 구리 이전 중단 사태에 대해 시장의 분명한 입장과 향후 대책을 요구하는 시의회의 부름을 마다하고 임시회 회기 중에 휴가를 떠난 백 시장은 무슨 염치로 제1차 추경 예산안을 승인해달라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백 시장의 무책임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공개사과와 긴급현안질문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위해 의회에 즉각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일정에 대한 공개사과와 의회 출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의회 정상화를 위한 백 시장 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임을 강력하게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리시의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예정된 임시회를 정회하고,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백 시장이 출석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때까지 본회의 일정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성은숙 기자
news10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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