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만난다.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과 포항은 오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홈팀 전북은 개막전에서 김천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이후 세 경기에서 1무2패를 거두며 9위(승점 4)에 머물러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ACL2)까지 포함하면 공식전 3연패 수렁이다.
전북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콤파뇨(2골)와 티아고가 부상으로 지난 4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 출전 또한 불투명하다. 이에 송민규와 이승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송민규는 지난 시즌 6골 6도움, 이승우는 12골 6도움을 기록한 주요 공격자원이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최하위로 내려가 있는 포항(승점 1)은 시즌 개막 후 1무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주장 완델손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민광을 신임 주장으로 선임했다. 전민광이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빠르게 다잡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 광주 경기가 미뤄지면서 휴식을 취한 만큼, 더 확실한 재정비를 하고 이번 경기에 나서게 됐다.

포항은 올 시즌 3경기에서 1득점 5실점을 기록 중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 공격수 조르지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력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코리아컵 결승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중요한 순간 포항의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올 시즌에서는 포항에서 2년 차를 맞이하는 만큼, 좀 더 폭발적인 득점포 가동이 필요하다. 수비에서는 신임 주장 전민광이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려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북과 포항의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매서운 득점력을 갖춘 김천을 주목하라
3위 김천(승점 7)은 지난 4라운드 안양전에서 3-1로 승리하며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김천의 공격력이었다. 김천은 안양에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이동경, 김승섭, 유강현이 나란히 연속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 밖에도 김천은 슈팅 20개를 터뜨리는 등 경기 내내 끊임없는 공격 시도로 안양의 골문을 두드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나, 김천은 4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K리그1 전체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데, 유강현, 이동경(2골), 원기종, 박상혁, 김승섭(1골) 등 득점포가 다양한 것 또한 강점이다.

대구의 초반 상승세, 라마스가 이끈다
대구는 지난 4라운드 대전전에서 1-2로 패하며 개막 이후 이어가던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은 마감했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대전의 골문을 두드린 라마스의 활약이 빛났다.
라마스는 2021시즌 대구 소속으로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았고, 2022시즌 중반 K리그2 부산으로 이적해 2024시즌까지 3년간 활약했다. 라마스는 부산에서 87경기 23골 17도움을 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다시 대구로 복귀한 이번 시즌에는 4경기에서 벌써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라마스의 가치는 각종 공격 부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라마스는 K리그1 전체 슈팅 1위(16회), 유효슈팅 1위(5회), 공격 지역 전진 패스 성공 3위(22회), 패스 성공 4위(256회) 등 각종 공격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대구는 김천에 이어 두 번째로 팀 득점(6골)이 많은데, 정재상, 고재현 등 국내 공격진이 힘을 더한다면 라마스의 공격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
대구는 이번 라운드에서 안양을 만난다.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안양이 3승5무2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대구와 안양의 이번 시즌 첫 경기는 15일 오후 4시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