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가 성장 전략을 제시한 책 ‘다시 성장이다’를 이달 24일 출간한다.
서울시와 출판사 김영사는 13일 오 시장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부제: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 가 24일 발간된다고 밝혔다. 예약 판매는 14일부터 전국 주요 서점에서 시작된다.
오 시장이 비전서를 발간하는 것은 6년 만이다. 이번 책에는 네 차례(제33·34·38·39대) 시장직을 역임하면서 구상한 ‘미래로 가는 5대 동행’ 철학이 담겼다.
책에 담긴 ‘5대 동행’은 △도전·성취와의 동행: 자유 없는 번영은 없다 △약자와의 동행 △미래세대와의 동행 △지방과의 동행 △국제 사회와의 동행이다.
특히 지난 4일 오 시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포럼에서 처음 공개한 ‘KoGA(Korea Growth Again, 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 구호의 구체적 목표와 실현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다. KoGA는 국내 경상성장률 5% 달성을 목표로 하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토에서 착안했다.
책의 1부에는 진중권 광운대 교수와의 대담도 수록됐다. 이들은 보수와 진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갈등, 트럼프발 관세, 북핵 위기 등 국내 현안을 진단하고 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 4.0’의 핵심은 질적 도약을 통해 진정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할 적임자를 필요하다”며 대권 주자로서의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시는 “이 책은 단순한 회고록이나 일방적 주장을 담은 대자보가 아니다”라며 “오 시장의 핵심 철학인 ‘동행’을 기반으로 5가지 주제를 도출하고, 각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과 문제 인식을 담아낸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 시장의 저서 출간은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대선 후보들은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정책적 철학을 담은 책을 내며 정치적 브랜딩과 이미지 구축에 힘쓴다.
오 시장과 더불어 여권 대권 후보로 평가되는 인사들도 저서를 출간했거나 출간을 앞두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6일 저서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했다. 또 홍준표 대구시장은 3월 중순 책 두 권 출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