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MBK 부회장 “회생절차 사전 준비 전혀 없었다”

김광일 MBK 부회장 “회생절차 사전 준비 전혀 없었다”

기사승인 2025-03-14 11:53:01
김광일 홈플러스 공동대표(왼쪽)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연합뉴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미리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전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대표는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신용등급이 떨어진 게 확정된 뒤 긴급 검토를 진행했다”며 “연휴기간 중 의사결정해서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의 부도를 막고 회사를 정상영업하는 길은 회생 밖에 없어 (회생신청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주주로서 최대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생절차는 주주가 가장 큰 희생을 당하는 절차”라며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에 3조 1000억가량 투자했고 대부분 보통주”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본인도 홈플러스로부터 월급을 일절 받지 않았고, MBK파트너스도 홈플러스로부터 관리보수를 받은 적 없다고 밝혔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사재출연 여부에 대해선 “이 자리에서 답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주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회생절차로 인해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6일부터 상거래 채권 지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13일까지 상거래 채권 중 3400억원을 상환했고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3일 기준 현금시재는 1600억원 가량으로 영업을 통해 매일 현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잔여 상거래 채권 지급도 문제가 없다”며 “협력사와 임대 점주들에게 드리는 상거래 채권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6월 3일까지 이해관계인의 권리 조정과 변제 방법, 채무자에게 필요한 조치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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