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시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자료를 활용해 2024년 종합 속초시 관광동향을 자체 분석하며 3000만 관광객 시대 대응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지난 한 해 속초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2511만2,052명으로 집계되며 3년 연속 2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0.2% 감소한 수치이지만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관광객 수가 4% 감소하고, 전국 평균 관광객 역시 2%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 312,542명 대비 6% 상승한 33만2104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시기인 2021년 대비 2022년에 586%의 폭발적인 증가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주로 설악산 국립공원, 청초호, 동명항, 관광수산시장 등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과 관광수용태세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월평균 206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속초시의 8월 월간 관광객은 316만 명을 기록, 이는 지난 2023년 8월 대비 1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속초시는 8월 한 달간 이어진 싸이 흠뻑쇼, 워터밤 속초 등 대형 공연과 속초바다축제, 대포야 사랑해 등의 다양한 축제가 열리며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통상 관광 비수기로 여겨지는 11월 역시 속초 도루묵·양미리 축제는 물론 새롭게 개통한 설악향기로 등의 신규 관광 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며 2023년 대비 12% 이상 증가한 187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4월까지는 월평균 172만 명이 방문하며 관광객 수가 가장 적은 기간으로 집계됐다. 이에 속초시는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의 비성수기 기간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관광 아이템을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는 전국에서 가장 빠른 1월 6일부터 얼리버드 워케이션을 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비수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편, 거주지별 방문객 현황은 서울(23.9%), 경기(31.9%), 인천(4.7%) 등 수도권에서 온 관광객이 60.5% 수준인 약 150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시는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중점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여 전개할 계획이며 향후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으로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면 영남권 관광객 증가도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코로나 이전 2100만 명 수준이던 속초시 방문 관광객이 최근 3년 연속 5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양대철도 개통 시 수도권 관광객은 물론 영호남 관광객도 늘어나며 관광객 3000만 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해 더욱 편안하고 매력적인 여행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