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분무기로 주스 살포?…백종원,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농약 분무기로 주스 살포?…백종원,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기사승인 2025-03-16 22:02:45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원산지표기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가운데, 이번엔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살포하고 공사장 자재용으로 의심되는 바비큐 그릴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1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식품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도구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백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는 해당 축제 영상에서 더본코리아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바비큐에 직접 뿌렸고, 바비큐 그릴은 공사장 자재용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식품위생법 기준을 모두 준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제기된 모든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특히 분무기 사용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규제 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나, 관할 부서와의 협의 결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권고를 받아 향후에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바비큐 그릴 설비에 대해서도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스틸 304’ 소재로 제작돼 식품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축제 현장에서도 ‘안전성 검사 완료’ 관련 홍보물을 게시해 소비자들에게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최근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수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 된장, 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며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제품 용기에는 원산지가 정확히 표기됐으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외국산 재료를 국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설 명절을 앞두고 판매한 ‘빽햄 선물세트’의 가격 부풀리기, 감귤 맥주의 재료 함량 부족 문제 등도 도마에 올랐다.

잇따른 논란에 백 대표는 지난 13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제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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