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가 최근 전남에 발생한 구제역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전남에서 잇따른 구제역 발생에 전북자치도는 소·염소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에 돌입, 가축시장 운영 중단 기간도 연장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전남 영암에서 지난 13일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20일까지 총 13건(영암 12건, 무안 1건)이 확인됐다.
이에 전북도는 즉각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도내 1만 농가가 사육 중인 소·염소 54만 5천여 마리에 대한 일제 백신 접종을 추진 중이다.
구제역 백신 접종에는 당초 144명으로 구성된 72개 접종반을 투입해 이달 말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30명 규모의 접종 인력을 추가로 편성해 접종 완료 시점도 오는 28일로 앞당겼다. 현재 도내 구제역 백신 접종률은 약 68%에 달한다.
백신 접종과 더불어 방역 조치도 한층 강화됐다. 도는 지난주부터 잠정 중단한 가축시장 운영을 기존 계획보다 일주일 연장, 백신 접종 완료 시점인 30일까지 계속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구제역 발생 직후 위기 단계를 ‘주의’로 상향, 전남지역을 오가는 사료 차량에 대한 이동 통제와 소독 강화 등 선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구제역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철저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며 “백신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최소 1~2주가 소요되는 만큼, 축산농가들은 접종 후에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