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테마株, 선거법 2심 무죄 선고 영향에 무더기 ‘상한가’

이재명 테마株, 선거법 2심 무죄 선고 영향에 무더기 ‘상한가’

기사승인 2025-03-26 17:57:1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들이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선보였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 대비 29.99% 급등한 9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엔트정공은 과거 이 대표가 오리엔트정공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에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 대표는 해당 공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동신건설도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5만700원을 기록했다. 에이텍(29.90%), 일성건설(29.86%), 이스타코(29.98%), 오리엔트바이오(29.95%), 에이텍모빌리티(29.64%), 형지I&(30.00%) 등 대부분의 이 대표 테마주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 소재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포함됐다. 일성건설과 이스타코의 경우 이 대표의 장기공공주택 공급 공약과 일부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소로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이예슬·정재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부인한 국정감사 발언 등으로 허위사실 공표 혐의 기소건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 대표 테마주들은 대부분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장에 접어들자, 재판에서 선고 주문을 하기 전부터 무죄 판단 기대감에 급등세로 이어졌다. 

반면 이 대표를 제외한 야권 대선주자 관련 테마주들은 급락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로 엮인 SG글로벌과 PN풍년은 모두 30.00% 급락한 하한가를 찍었다. 우원식 국회의장 관련 테마주로 알려진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뱅크웨어글로벌은 각각 29.27%, 16.01% 떨어졌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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