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테마주들이 무더기 상한가 행진을 선보였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 대비 29.99% 급등한 9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리엔트정공은 과거 이 대표가 오리엔트정공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에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 대표는 해당 공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동신건설도 전 거래일 대비 30.00% 오른 5만700원을 기록했다. 에이텍(29.90%), 일성건설(29.86%), 이스타코(29.98%), 오리엔트바이오(29.95%), 에이텍모빌리티(29.64%), 형지I&(30.00%) 등 대부분의 이 대표 테마주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 소재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포함됐다. 일성건설과 이스타코의 경우 이 대표의 장기공공주택 공급 공약과 일부 연관성이 있다는 점에서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같은 상승세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해소로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이예슬·정재오)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경기 성남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부인한 국정감사 발언 등으로 허위사실 공표 혐의 기소건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 대표 테마주들은 대부분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장에 접어들자, 재판에서 선고 주문을 하기 전부터 무죄 판단 기대감에 급등세로 이어졌다.
반면 이 대표를 제외한 야권 대선주자 관련 테마주들은 급락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테마주로 엮인 SG글로벌과 PN풍년은 모두 30.00% 급락한 하한가를 찍었다. 우원식 국회의장 관련 테마주로 알려진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뱅크웨어글로벌은 각각 29.27%, 16.0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