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생명이 현 이사진 체제를 1년 더 이어가기로 했다. 책무구조도 제출을 위한 관 출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재선임도 진행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6일 서울시 영등포구 미래에셋증권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위경우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김학자 법무법인 에이원 변호사, 유병준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연임 임기는 1년으로 다음 주주총회까지다.
사외이사이면서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된 위 교수와 김 변호사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유 교수는 2023년 11월부터 미래에셋생명 사외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김 변호사는 금융감독원 감사자문위원회 위원 출신으로 관 경력이 있는 인물이다.
여러 보험사가 책무구조도 시범운영기간 제출을 앞두고 관 출신 사외이사 또는 감사위원을 영입하는 등 이사진 변동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사진에 관 출신 사외이사가 이미 합류해 있어 기존 체제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손해보험은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고, 현대해상은 금감원에 약 10년간 재직한 도효정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DB손해보험은 윤용로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보험업계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보험사는 올해 7월까지 책무구조도를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다만 업계는 다음달 11일까지인 시범 운영 기간 안에 책무구조도를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먼저 책무구조도를 제출했을 때도 1개사 이외에는 모두 시범 운영 기간에 냈다”면서 “제일 먼저 내진 못해도 눈에 띄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