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승을 따낸 차두리 화성 감독이 리그 연승에 도전한다.
화성은 오는 29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 안산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화성은 지난 4라운드에서 충북청주를 2-1로 꺾고 프로 첫 승이자 차두리 감독의 데뷔 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는 도미닉의 활약이 빛났다. 196cm의 장신 스트라이커 도미닉은 공중볼 싸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리마의 선제 골을 도왔고, 위협적인 슈팅도 여러 차례 기록했다. 도미닉의 연계 플레이는 화성 공격에 힘을 보탰다.
도미닉의 활약에 이어 리마와 알뚤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한다면 화성의 공격력은 더욱 매서워질 전망이다. 화성은 프로 첫 경기였던 개막전에서 성남을 상대로 0-2로 패했지만, 이후 1승2무를 거두며 조금씩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차 감독 또한 리그 스타일에 적응해가면서 자신감을 채워가고 있다.
내친김에 연승에 도전하는 화성은 이번 라운드에서 최하위 안산을 만난다. 안산은 개막 후 4연패를 기록하며 아직 승점을 얻지 못했다. 직전 4라운드 부천전에서도 1-3으로 패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안산 역시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승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고민이다.
스타 출신인 차 감독이 안산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패, 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조성환 더비’ 인천-부산 맞대결
5라운드에서는 인천과 부산이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지난 2020시즌 K리그1에서 만난 이후로 5시즌 만에 서로를 상대하게 됐다.
양 팀의 이번 맞대결은 감독에 얽힌 이야기가 흥미롭다. 조성환 부산 감독은 2020시즌부터 2024시즌 중반까지 인천의 지휘봉을 잡았다. 조성환 체제에서 인천은 구단 역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고, 또 2년 연속 파이널A에 진출하는 등 행복한 시기를 보냈다. 조 감독 역시 인천 역사상 최장기간 부임한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2024시즌 중반 인천을 떠났고, K리그2 부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인천이 K리그2으로 강등되며 양 팀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서로 이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만나게 됐다.
홈팀 인천은 순항하고 있다. 리그 초반 3승1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특히 홈에서는 3연승을 거두며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직전 4라운드 서울 이랜드 전에서도 1-0으로 승리하며 공수 양면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윤정환 감독은 올 시즌 인천에 부임하며 K리그2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비교적 빠르게 적응을 마쳤다.
원정팀 부산은 최근 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 반등에 나서고 있다. 개막 후 두 경기 동안 침묵했던 공격진이 부천전과 천안전에서 각각 두 골씩 터뜨리며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특히 부산은 인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부산 주장 장호익은 “감독님의 전 소속팀인 만큼 죽을 각오로 몸을 던져 경기하겠다”고 인천 원정을 벼르고 있다. 또한 인천은 부산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이기도 하다. 인천과 부산의 경기는 오는 29일 오후 4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