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의 두 얼굴 ‘외국인 관광객 어리둥절’

광화문의 두 얼굴 ‘외국인 관광객 어리둥절’

기사승인 2025-03-27 23:01:01 업데이트 2025-03-28 15:56:33
외국인 관광객들이 27일 오후 광화문 인근에 설치된 윤석열 대통령 조형물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보기 안 좋아’
- 천막농성과 대규모집회, 한복 입은 관광객들 애써 외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을 관람하고 있다.

“한국이 좋아서 3번째 왔다. 한국의 수문장교대식 영국 버킹검 교대식 못지않게 멋있다”라며 “하지만 고궁 밖에 길게 늘어선 천막들과 광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머리에 띠를 집회 하는 모습은 별로 보기 좋지 않았다”고 미국에서 자유관광 온 케일리(37) 씨는 답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이 27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를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민주노총 총파업이 진행된 27일 오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여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광화문 안팎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었다. 광화문에서 하루 네 차례 진행되는 수문장 교대식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고궁을 둘러본 뒤 밖으로 나오면 보행로 한편에 길게 늘어선 천막이 통행에 불편을 주고 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총파업이 진행되면서 한국의 상황을 모르는 일부 외국인에게 불안감을 줄 수도 있다.
27일 오후 경복궁 내에서 펼쳐진 수문장교대식 장면을 외국인 관광객이 스마트폰에 담고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한국의 민주주의나 치안상태를 믿어서인지 자연스럽게 한국의 또다른 모습들을 핸드폰이나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27일 오후 '윤석열 즉시 파면'을 촉구하며 길게 늘어선 광화문 천막농성장 옆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나고 있다.

27일 오후 광화문 역사박물관 옥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민주노총의 집회를 관심있게 내려다보고 있다.

 

 

일본에서 온 대학생 쇼리(21) 씨는 “한국은 첫 방문이다. 한국과 일본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빨리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길 바란다”면서 “오늘은 빨리 숙소로 돌아가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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