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현재까지 총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사망자는 28명, 부상자는 37명으로, 전날 저녁보다 부상자가 5명 증가했다.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은 4만8150헥타르(ha)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경북 24명, 경남 산청 4명이다. 부상자는 경북 26명, 경남 산청 9명, 울산 울주 온양 2명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대형 산불 6곳에서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진화율은 △경북 의성 95% △안동 85% △영덕 65%, △영양 76% △청송 86% △경남 산청·하동(86%) 등이다. 울산 울주 언양·온양, 충북 옥천, 전북 무주, 경남 김해 등 5곳은 진화작업이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미귀가자는 8078명, 임시주거시설은 220개소다. 피해시설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총 3481개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은 주택 2136개가 전소되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 브리핑을 통해 “주불 진화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밤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헬기와 인력을 최대로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