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가전 공개…“하드웨어 혁신 넘어 AI 기술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가전 공개…“하드웨어 혁신 넘어 AI 기술로”

기사승인 2025-03-31 10:49:20

문종승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이 28일 진행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기술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 행사를 개최해 새로운 AI 가전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Easy to Use), 사용자를 돌보며(Care),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Saving) AI 가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가전에 탑재된 ‘AI 홈’ 터치스크린 솔루션은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AI 홈’ 터치스크린은 △와이파이(Wi-Fi) △지그비(Zigbee) △스레드(Thread) 등 다양한 프로토콜을 지원해 별도의 허브가 없어도 매터(Matter)나 HCA 표준의 가전들뿐만 아니라 조명과 스위치 등 다양한 IoT 기기까지 연결해 조작한다.

또 삼성전자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ID’ 기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빅스비’를 소개했다. 사용자가 냉장고 앞에서 말하면 목소리를 인식해 일정과 갤러리 속 사진을 불러와 보여준다. 이어 로봇청소기를 통해 원격으로 집 안을 둘러 볼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28일 진행된 ‘웰컴 투 비스포크 AI’ 제품 체험 행사에서 AI 가전 신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는 컴프레서와 반도체 소자가 함께 구동하며 최적의 효율을 내는 방식의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을 갖췄다. 올해 9형 스크린을 탑재하고 프리스탠드부터 키친핏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냉장고에 탑재된 9형 스크린에서는 일정·날씨·추천 식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의 ‘데일리 보드’를 지원한다.

특히 신선식품을 넣거나 뺄 때 자동으로 인식해 푸드리스트를 만드는 기능도 ‘AI 비전 인사이드 2.0’으로 새로워졌다. 자동으로 인식되는 식품 종수가 33종에서 37종으로 확대됐고, ‘AI 푸드 매니저’를 통해 냉장고에 자주 보관하는 가공·포장 식품을 최대 50종까지 추가로 인식·등록할 수 있다.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국내 최대 25kg 세탁 용량과 18kg 건조 용량을 갖췄으며 성능도 크게 높아졌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열교환기 구조와 예열 기능을 개선해 쾌속 코스 기준으로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피니트 라인의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도 출시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알루미늄‧세라믹‧스테인리스 등 소재를 사용해 강한 내구성과 디자인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이다. 해당 제품은 가벼운 터치만으로 열리는 ‘히든 도어’로 돌출되는 부분이 없는 플랫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메탈 본연의 순수한 질감을 살린 리얼아트스틸 소재로 내구성을 강화했다.

또 비스포크 AI 제트 스틱 청소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400W 흡입력과 일반 모드에서 단일 배터리로 최대 100분 간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기존 마루·카펫·매트 등 바닥 타입과 함께 구석·벽면 등 공간 형태까지 추가로 인식해 최적의 세기로 흡입력을 조정하는 ‘AI 모드 2.0’을 지원한다.

비스포크 AI 스팀 청소기는 삼성전자의 특허 기술인 모터 기술을 탑재해 흡입력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해당 제품은 ‘RGB 카메라’와 ‘액체 인식 센서’를 탑재해 불투명 액체뿐만 아니라 투명 액체까지 모두 인식할 수 있다. 사용자 설정에 따라 액체가 있는 구역을 물걸레로 청소하도록 하거나 회피시킬 수 있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최대 200RPM의 회전 물걸레로 찌든 때와 액체 오염물을 닦아내고, 구석이나 벽면 등을 감지하면 브러시와 물걸레를 뻗어 닦아내는 ‘팝 아웃’ 기능을 갖춰 사각지대 없이 청소할 수 있다. 또 물통과 오수통 관리가 필요 없는 자동 급배수 방식이 적용돼 편의성도 강화됐으며 자동 급배수 방식과 일반 방식 두 가지 중 선택해 사용한다.

문종승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기기간 연결과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돌보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AI 홈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리 삶을 혁신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변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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