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가 법무부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에 선정돼 5대 신산업(ABB, 로봇,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관련 외국인 전문인력 유치를 위한 특정활동(E-7) 비자 요건을 완화한다.
대구시는 이달부터 2026년 말까지 100여명 규모의 비자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광역형 비자는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춰 비자 발급 요건을 유연하게 설계하는 제도다.
대구시는 △데이터전문가(ABB) △로봇공학기술자 △전자공학기술자(반도체) △기계공학기술자(미래모빌리티) △생명과학전문가(헬스케어) 등 5개 직종을 대상으로 학력(전문학사 이상), 경력(3년 이상), 내국인 의무 고용 기준을 완화했다.
이로써 전문대 졸업 유학생도 취업이 가능해지고, 기업의 인력 수급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대구시는 인구 감소와 경제활동인구 감소(2023년 128.6만명→2024년 125.8만명)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 정주 인구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등록외국인은 2023년 3만3305명에서 2024년 3만6710명으로 증가했으며, 광역형 비자를 통해 가족 동반 체류와 영주권 취득 기회를 부여해 정착률을 높일 방침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사업이 우수 인재 유치와 기업 인력난 해소에 동시에 기여할 것”이라며 “대구형 이민 정책 모델을 구축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월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며 E-7 비자 중심의 인재 유치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대구시도 이와 유사한 전략으로 5대 신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성알파시티의 ABB 기업 수가 5년 새 12배 증가(2019년 44개→2023년 243개)하는 등 산업 인프라가 급성장하면서 외국인 전문인력 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