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감으로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가 당선됐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개표를 완료를 결과 김 후보는 51.13%(33만3천84표)를 득표하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정승윤 후보는 40.19%(26만1천856표), 최윤홍 후보는 8.66%(5만6천464표)를 얻는 데 그쳤다.
김석준 당선인은 개표초반부터 과반이상 득표를 유지하며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교육감 선거는 정치적 중립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당 공천 없이 치러진다.
‘교호순번제’로 번호없이 이름만 가지고 선거를 임한다.
‘교호순번제‘란 별도의 번호 없이 기초의원 지역선거구별로 차례로 이름 순서를 바꾸는 순환배열 방식이다.
예를 들어 A, B 후보 이름이 가선거구에서 A·B 순서면 나선거구에서는 B·A, 그 다음 선거구에서는 A·B 식으로 번갈아 기재되게 된다.
그러나,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은 의미없는 구호였다.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는 탄핵 정국과 맞물려 보수와 진보라는 진영 대결 구도에 매몰됐고, 후보들도 정책 선거보다는 철저한 진영의 논리로 선거 캠페인에 임했다.
역대급 무관심 속에 각종 흑색선전과 고소고발이 난무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 선거였다.
김석준 당선인의 당선소감에서도 역대급 선거 무관심속 선거캠페인 기간 동안의 정치공작과 흑색선전 때문에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수준 이하의 선거운동이였다.
결과론적으로 부산시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광역 단위 선거 중 최저 수준인 22.8%에 그쳤고, 투표 참여 유권자들은 보수 후보보다 진보 후보에게 더 힘을 실었다.
통상 낮은 투표율은 지역에 뿌리 깊은 조직력을 가지고 있는 보수진영에 유리하다는 인식도 깨졌다.
노령화가 진행되어 인구소멸구역으로 지정되는 원도심 지역 뿐 아니라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수영, 동래, 금정 등 전 지역에서 진보진영 김석준 후보가 승리한 것이 이채롭다.
보수단일화의 실패보다, 보수진영 핵심후보가 아스팔트 위의 극우세력을 이끌고 계엄세력을 옹호하는 일방향적이고 극단적 선거 캠페인을 펼친 것이, 합리적 중도층의 거부감을 일으켰다는 것이 다수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행 교육감 선거가 교육 비전 제시보다 이념적인 정책이 더 난무하고, 비용 대비 효율이 극단적으로 낮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시·도지사 선거'에 '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도입 문제가 다시 한번 공론화 되어야 한다는 지적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